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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무한도전` 멤버 전원하차 종영…土 프라임타임 채널경쟁 `본격화`
입력 2018-03-13 14: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무한도전'이 결국 막을 내린다.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 아닌 전혀 다른 새 프로그램이다. 십수년간 사랑받은 '국민예능'의 전격적인 이별 선언에 타 방송사는 화색을 띤 채 '표정관리' 중이다.
13일 MBC는 이달 말 '무한도전' 시즌1 종료를 공식화했다. 4월부터 해당 시간대에는 최행호 PD가 연출하는, '무한도전' 시즌2 아닌 신규 프로그램이 편성될 예정이다.
MBC는 "최행호 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이라 설명했다.
'무한도전' 기존 멤버들의 하차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지만 13일 오전까지도 공식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방송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최PD를 비롯, 제작진은 배우, 예능인들의 미팅을 극비리에 진행해왔다. 프로그램의 윤곽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무한도전'은 2005년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무리한 도전'을 거쳐 현재의 타이틀로 거듭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 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멤버들의 좌충우돌 소소한 에피소드는 물론, 무모한 듯 하지만 숭고한 도전으로 웃음과 감동을 준 '국민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멤버들의 피로도 누적과 아이템 고갈, 일부 멤버 교체 과정에서의 힘겨운 레이스 지속으로 전성기 시절 동력을 잃으며 고군분투를 이어오다 결국 시즌 종영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
이로써 토요일 오후 6시 30분이라는 주말 예능 황금 시간대 시청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현재 KBS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SBS는 '백년손님-자기야'가 전파를 타고 있는 상태. '무한도전'의 존재만으로도 지상파가 강세를 보여온 시간대지만 '무한도전'이 종영하고 신규 프로그램이 뛰어들게 되면서 케이블채널 역시 편성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무한도전'의 종영 여부를 두고 타 방송사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한도전' 종영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기면 광고 측면에서도 변동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라고 귀띔했다.
다음은 MBC 공식입장 전문.
‘무한도전과 후속 프로그램 관련해 알려드립니다.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태호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최행호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는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입니다.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 출연자와 새 포맷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며, 오는 4월 방송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과 후속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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