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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쾌도난마] 치아보험 大戰, 라이나생명 아성에 삼성생명·새마을금고 도전장
입력 2018-03-13 14:15 
[사진 제공 = 케티이미지뱅크]

치아보험 시장을 개척한 라이나생명의 아성에 삼성생명이 작심하고 도전장을 던졌다. 라이나생명이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했다면 삼성생명은 보험료는 다소 비싸지만 보장을 강화한 전략을 택했다. 새마을금고도 치아보험 시장에 이목구비(耳目口鼻) 관련 담보를 탑재한 상품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치과 치료비(2015년 기준)는 연간 168만원에 달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프랑스계 재보험사 스코르 글로벌 라이프 한국 지점과 함께 개발, 보장 스펙을 확대한 10년 만기 재가입형 '든든하게 보장받는 치아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보험 가입 시 저렴한 보험료가 고려 대상으로 크게 작용할 법하지만 소비자들이 보장부터 따지는 경향을 상품에 그대로 반영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도 "제대로 된 보장을 위해 특약 등을 통해 보장금액을 확대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상품은 치아가 건강할 경우 진단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진단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령대에 맞는 건강한 자연치아 개수를 보유했다는 것이 파노라마 촬영심사와 의사의 소견서로 확인되면 청약서 고지만을 통해 가입하는 일반 치아보험 보다 보험료가 최대 40% 저렴하다. 50세 남성이 보철 50만원·크라운 25만원 보장에 특약으로 보철 50만원·크라운 5만원 보장을 추가하면 월 보험료는 6만2200원으로, 이때 진단형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4만3000원으로 떨어진다. 이 외 특약으로 각막이식수술 등 이목구비 관련 보장도 담보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상품을 뜯어보면 보장에 대한 니즈가 우선이고 보험료 수준은 두 번째 고려 대상이라면 삼성생명 치아보험을 추천한다. 보장은 최대 80세까지 가능하다.
MG새마을금고가 출시한 '무배당 MG 웃는얼굴 치아공제(갱신형)'는 이목구비 관련 담보를 주계약으로 탑재한 상품으로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치아보장 외에도 각막이식수술, 안과질환수술, 이비인후과질환수술 및 외모특정상해수술 등 이목구비 관련 보장을 기본으로 담보한다. 삼성생명 치아보험과 동일하게 특약에 가입하면 크라운 치료 시 40만원까지 보장한다. 임플란트의 경우 삼성생명 치아보험은 특약으로 최대 200만원을 보장하나, 새마을금고는 150만원까지 보장한다. 하지만 임플란트 비용이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최대 150만원 수준으로 보장을 설계하는 것이 보험료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브릿지 치료는 새마을금고 치아보험이 주계약만으로 40만원을, 삼성생명은 25만원을 보장한다. 새마을금고는 충전치료의 경우 아말감은 2만원 그 외 재료로 충전 시 7만원을 보장, 삼성생명 상품보다 보장금액이 각각 1만원, 2만원 많다. 새마을금고 치아보험에 50세 남성이 특약을 추가하면 월 보험료는 6만2100원, 주계약만 가입하면 5만1500원이다. 상품은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최대 70세까지 보장한다.
치아보험 시장을 10년여 전부터 개척한 라이나생명은 '무배당 THE건강한치아보험(갱신형)'을 개정해 판매하고 있다. 주계약 4500만원 가입 시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의 치료에 대해 각각 50만원, 25만원, 50만원을 보장하고 특약을 통해 추가 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 치석 제거를 위한 스케일링도 1만원을 보장한다. 주계약으로만 가입하면 5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는 1만5900원이다. 보장을 확대하기 위해 보철치료특약 1억5000만원 가입 시 임플란트 1개당 150만원, 브릿지 1개당 75만원까지 보장금액이 커지며 5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는 6만9900원으로 올라간다. 라이나생명은 일 평균 1705건(2016년 기준)이 가입되고 있다.
치아보험은 여타 보험과 동일하게 면책기간과 가입기간에 따른 보험금 축소 지급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입해야 추후 보험금 분쟁을 피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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