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력상담소협의회 "'안희정 성폭력' 세번째 피해 제보 있다"
입력 2018-03-13 13:22  | 수정 2018-03-20 14:05
국회 앞서 기자회견…"피해자 향한 2차 가해 법적 대응 할 것"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이하 전성협)가 오늘(13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람이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성협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와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의 법적 대응을 돕는 단체입니다.

전성협과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두 사람 외에) 제보가 있고, 다른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추가 피해자에 대해서 누구인지, 고소가 임박했는지, 누구와 관련 있는지 등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더이상 언급할 수 없다"면서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도울 생각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배복주 전성협 상임대표는 오늘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지은 씨가 방송에서 말씀했듯이 추가 피해자는 더 있는 게 맞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최소 1명 이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고소하신 분들 말고 (추가 피해자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성폭력이 분명하냐는 질문에 "모두가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성협 등은 기자회견에서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씨 등이 겪는 2차 피해와 관련, "추측성 이야기를 만들어내거나 전달하는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지원 변호사는 "이 사건은 상급자가 직속 근로자에게 '투명한 그림자'가 되라며 성관계까지 요구해 자존감을 파괴하려 한 사건"이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의문, 비난은 또 다른 범죄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피해자에게 이뤄지는 비난과 공격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피해자를 비난, 공격하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 모욕 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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