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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궁합’ 이승기 “작은 역할도 좋으니 기존 이미지 깨보고파”
입력 2018-03-13 11:14 
배우 이승기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궁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해 10월 군 제대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방극장을 울고 웃긴데 이어, 스크린까지 접수하며 계속된 꽃길을 예고했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 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관상 ‘궁합 ‘명당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역학 시리즈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관상의 바통을 이어 받은 ‘궁합은 태어난 년, 월, 일, 시를 기준으로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운명이 정해진다는 사주와 그로 인한 인연간의 궁합을 소재로 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궁합은 일주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영화가 잘 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2년 전 찍었는데 이질감 없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승기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궁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또 지난 2013년 개봉해 913만 관객을 동원했던 ‘관상과의 비교선상에 오른 점에 대해 ‘관상에 비해 당연히 가볍다. 그렇게 알고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긴장감 넘치는 영화로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애초에 그런 영화가 아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평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다. 오히려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극중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궁합을 통해 첫 사극 영화에 도전했다.

사극 장르에 대한 진입장벽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어렵고 잘해야 한다는 사극을 선택하는 건 마냥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천재 역학이라는 소재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정통 실존인물을 연기한건 아니라서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거기에 시나리오가 너무 탄탄하고 재밌었다 망설임 없이 결정하게 됐다.”

이승기가 맡은 서도윤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혼사에서 송화옹주와 부마후보들 간의 최상의 합을 찾는 궁합풀이를 담당했다. 그는 역할을 위해 수많은 역술가들을 찾아다니며 역술가들의 말투와 풀이 방법을 공부했다.

또 서도윤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으로 서도윤은 시종일관 역학만하지 않고 칼도 휘두르고, 말도 탄다. 보여주긴 다 보여주되, 현실감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균형을 중요시했다”면서 사극이나 현대극, 장르보다 캐릭터로 다가가는 편이다. 서도윤은 캐릭터 적으로 진지한 친구인데, 그 안에서 저는 약간의 유쾌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 극이 너무 무겁지 않으니까. 코미디나 멜로, 어느 곳에 확 치우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장르를 뛰어 넘고 이질감 없이 연기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참여한 작품 속 여배우들과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던 이승기는 이번 ‘궁합에서 심은경과도 찰떡궁합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함께 연기한 심은경에 대해 진정성이 최고인 것 같다. 진중하게 연기한다. 그 부분이 배우가 울 때 보는 사람도 따라 울 수 있는 울림을 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배우 이승기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궁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승기는 지난해 10월 군 제대와 동시에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제대 후 열심히 한다는 약속을 이렇게 까지 성실히 이행할 생각은 없었다(웃음). 한 가지 프로젝트만이라도 공백기 없이 하는 게 감사한데, 공교롭게도 프로젝트가 확 몰렸다. 예능도 그렇고 영화 개봉까지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감사하게도 호평을 주셔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만큼, 뚜렷한 활동 방향에 대해 사람들이 저보고 배우냐, 가수냐, 예능인이냐 물었을 때 대답에 대한 고민은 없어졌다. 20대에는 고민했다. 이것도 저것도 잘하고 싶은데 어디 한곳에 발을 담가야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저는 세 가지 다하는 게 너무 즐겁다.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대한민국에 이런 캐릭터 하나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복합적으로 잘 가져가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멜로, 사극 등 장르를 불문하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승기는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장르, 캐릭터에 대해 제안 받는 시나리오는 거의 다 제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저는 송강호 선배님, 황정민 선배님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 작은 역할도 좋으니 그 안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다. 그런 갈증이 생겼다. 이승기의 기존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뭐든 좋으니 얼마든지 절 이용할 수 있는 영화를 만나고 싶다. 이승기가 가진 틀을 깨고 싶은 감독님이 있지 않을까. 깨기 위한 깨짐이 아니라 제가 연기적으로도 너무 가고 싶고, 그걸로 보고 싶은 포인트가 반드시 있다는 류의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밝혀 향후 이승기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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