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틸러슨 "정상회담 내용 북한에게 직접 듣길 기대"
입력 2018-03-13 08:42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온 데 대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도 직접 듣지 못했다"며 "그러나 그들로부터 어떤 것을 직접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들과 만나 급물살을 탄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개최가 "매우 초기 단계"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장소나 대화의 범위 등에 대한 합의에 필요한 몇 가지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모두 사람들이 답변을 듣고 싶어하는 질문들이지만 나는 '느긋하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해 떠도는 아이디어들로 (정상회담 준비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런 종류의 대화들은 양측 당사자들을 통해 조용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러한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내 북미 회담개최 수락으로 자칫 정상회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핵화에 실패한 과거와 같은 대화를 답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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