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색으로 유혹하다'…색 입은 전시
입력 2018-03-13 08:00  | 수정 2018-03-14 11:39
【 앵커멘트 】
따듯한 봄, 다양한 색을 입은 전시가 찾아왔습니다.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물에 반쯤 잠긴 공간에 다양한 집단, 시공간을 넘나드는 초현실적 회화.

사회 통념 아래 점차 사라지는 개인의 정체성과 개성에 대해 은유적이고 몽환적인 해석을 전합니다.

▶ 인터뷰 : 윤상윤 / 작가
-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3단 구조를 만드는 것인데요. 물속이 무의식적인 이드가 되고요. 물 위의 그룹이 에고 맨 위에 존재가 슈퍼에고가 됩니다."

또 철판을 레이저로 잘라내 집과 빌딩을 만든 김병주 작가와 동화적 감수성과 독특한 색채로 유명한 문형태 작가 등

설치미술부터 평면 회화에 이르기까지 현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40대 젊은 작가 5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십 차례의 덧칠 과정을 거친 블루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색으로 태어납니다.

강렬한 단일 색채감에 압도적인 크기의 작품은 살아 움직이는 내적 에너지의 표현이자 마음의 깊이를 성찰하는 과정입니다.


청색이 가진 정신의 환기와 치유의 기능에 주목한 윤영호 작가가 선의 세계를 담은 46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양호 / 작가
- "색은 고정돼 있는 색이 아닙니다. 시간에 따라서 장소에 따라서 빛에 따라서 위치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하는데 반복적인 일상에서 고정된 건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색과 함께 캔버스에 쓰려진 모래와 작은 돌은 고향 김제에서 가까운 변산반도 해수욕장의 것으로 작품의 출처가 자연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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