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 개선된 강원도서 6월까지 6100여 세대 분양

올해 상반기 강원도에 6000세대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교통, 상권 등 인프라가 크게 개선돼 투자수요도 몰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6월까지 8곳에서 6183세대의 새 아파트가 나온다. 원주시가 3곳 3446세대로 가장 많고 춘천시 2곳 1553세대, 강릉시 2곳 1033세대, 동해시 1곳 151세대 등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강원도 내 최고층(49층) 아파트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들어선다.
4월에는 제일건설이 원주혁신도시에서 1215세대를, 5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원주시 중앙공원 내에서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1829세대 아파트를 내놓는다.

강릉에서는 5월 유천동 유천지구에 유승종합건설이 788세대를, 대우산업개발도 상반기 동해시 천곡동 중앙아파트 재건축으로 241세대(일반 151세대)를 짓는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교통환경이 꾸준히 개선 중이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서울과 강원도 속초와 양양 등까지 2시간 내로 좁혀졌다. 앞서 재작년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려 서울에서 원주까지 차로 5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경강선 KTX 개통으로 서울~ 강릉 구간을 1시간 42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같은 여건 개선으로 강원도 지역은 다른 지방 부동산 침체에도 선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값은 1.21% 올랐다. 춘천(2.19%), 원주(0.74%)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값이 1.12%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신규분양한 25곳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치기도 했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속초자이'에는 1만개가 넘는 1순위 통장이 몰렸으며 지난 1월 분양한 '춘천파크자이'가 1순위에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기업들의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원주에는 지난해 18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 1월에는 강릉시와 세라테크,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가 신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속초시에는 작년 9월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준공됐으며, 지속적인 확충 계획도 잡혀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교통이 개선되면서 '수도권 강원도 시대' 기대감에 외부 지역 투자자도 늘어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개발이 춘천, 원주 중심으로 진행 중인데다 올림픽 이후 지역을 띄울 좋은 콘텐츠가 나와야 꾸준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