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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종영②] 상상암 이겨낸 부성애...6개월 대장정 ‘유종의 미’
입력 2018-03-12 07: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이 따뜻한 아버지의 정을 보여주며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마지막 회에서는 서태수(천호진)가 암으로 생을 마감한 뒤, 가족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서태수는 기타 연주회를 마치고 홀로 휠체어에 앉아 있다가 의식을 잃었던 바. 결국 서태수는 운명을 달리했고, 서지안(신혜선)을 비롯한 가족들을 서태수의 장례를 치렀다.
그러던 중 서지안은 서태수가 남긴 수첩을 발견했다. 수첩에는 서태수가 암 보험 뿐만 아니라 종신 보험도 함께 들어놨다는 사실과 함께, 보험금을 어떻게 쓸지 상세히 적혀있었다. 특히 서태수는 서지안의 유학 자금으로 많은 돈을 남겼지만, 정작 자신은 38,000원을 쓴 영수증에도 아껴야겠다”라는 다짐이 적혀있어 눈시울을 자극했다.

이후 서지안은 서태수가 남긴 돈으로 핀란드 유학을 떠났고, 1년 뒤 아버지의 기일에 맞춰 귀국했다. 그러던 중 강명신(노수산나)의 부탁으로 대신 나간 소개팅에서 최도경(박시후)과 우연히 재회했다.
서지안은 다시 시작하자는 최도경에 흔들렸지만,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 이에 최도경은 이번에는 달라. 아버님 허락받고 하는 거니까”라며 과거 서태수가 자신에게 핀란드에서 오는 서지안을 기다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서지안은 유학을 마치기 위해 핀란드로 다시 떠났다. 하지만 최도경이 서지안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호프집으로 찾아왔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 지으면서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방송 중 ‘상상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처음에는 서태수가 가상의 병인 상상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오진임이 밝혀지고 위암으로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암이라는 질병을 가벼운 것으로 본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 일었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이 그리고자 한 것은 결국 서태수의 따뜻한 부성애였다. 아이 셋이 태어나자 ‘혹시 내가 죽으면 아내와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나라는 생각에 종신 보험을 들어놓은 아버지의 마음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 자식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당당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훈훈함을 자아냈다.
논란도 있었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마지막 방송에서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 후속으로는 오는 17일부터 같이 살래요가 전파를 탄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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