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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한 번에 20명 마이너 캠프로 보낸 이유는?
입력 2018-03-12 03:23 
다저스는 브록 스튜어트를 포함한 20명의 선수를 한 번에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스프링캠프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구단들이 선수단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다저스는 한 번에 20명의 선수를 내려보내는 파격적인 이동을 진행했다.
다저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20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
40인 명단 내 선수중에는 내야수 겸 외야수 팀 로카스트로, 좌완 헨리 오웬스, 우완 대니 산타나, 브록 스튜어트가 강등을 통보받았다. 이밖에 16명의 초청선수가 추가로 짐을 쌌다. 선수들로 북적이던 클럽하우스가 하루만에 한산해졌다.
보통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여러 단계에 걸쳐 선수단 숫자를 줄인다. 이렇게 한 번에 20명의 선수를 제외한 것은 드문 일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경기가 내일 시작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 좋은 선수들을 캠프에 계속 데리고 있으려고 했다"며 마이너리그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들을 메이저리그 캠프에 남기려다보니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즌 개막이 이른만큼,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있어 초반에 많은 선수들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이번에 강등된 선수들 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브록 스튜어트도 포함됐다. 로버츠는 "스튜어트는 지난 몇년간 많은 좋은 것들을 보여준 선수다. 패스트볼 구속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구사에 있어 조금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그를 일찌감치 마이너리그로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츠는 시범경기 선발 로테이션도 일부 공개했다. 하루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는 클레이튼 커쇼가 나서며,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출전한다. 감독은 알렉스 우드는 13일 B게임(비공식 경기) 등판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마지막 등판이 지난 9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4일 휴식일에 열리는 마이너리그 경기가 진짜 등판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다저스 캠프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인 그는 LA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의 모자를 쓰고 캠프에 등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피 위 리즈, 길 호지스, 재키 로빈슨같은 타자들의 타율을 가지고 수학을 공부했다"며 다저스와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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