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패럴림픽 외국 선수단, 한국 치안에 감동…"원더풀 코리아"
입력 2018-03-11 14:53  | 수정 2018-03-18 15:05

"밤늦게 다녀도 이렇게 치안이 안전한 곳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을 방문한 외국 선수·임원단 사이에 '원더풀 코리아'가 회자하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패럴림픽 대회에 연인원 7만2천명, 하루 최대 5천500여명의 경찰관을 동원, 안전하고 평온한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은 경찰협력단체인 자율방범대와 협업으로 '야행순라'(夜行巡羅) 치안 활동을 펼칩니다.

조선시대 순찰제도인 야행순라는 야간에 도둑이나 화재 예방을 위해 궁중과 도성 둘레를 물샐틈없이 순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찰은 대회시설은 물론 인근 상가 주변까지 세밀한 예방순찰을 펼치고, 야간에 거리를 다니는 내·외국인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으로 패럴림픽이 펼쳐지는 평창·강릉 곳곳에는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편안하게 음주를 하며 담소를 나누거나 야간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띕니다.


도난 사건 발생 시 검거와 피해품 회수가 신속히 이뤄지는 것도 외국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벨기에 국적 외국인 A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께 패럴림픽이 펼쳐지는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바 테이블에 놓아둔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와 인상착의 등을 통해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피의자 이모(42)씨를 검거하고 가방을 A씨에게 되찾아줬습니다.

A씨는 "늦은 밤에 길거리를 다녀 봐도 너무 안전함이 느껴졌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한국의 안전한 밤거리가 부럽다"며 한국 경찰의 치안 활동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2분께 평창선수촌 캐나다 대표팀 숙소에서 58만원 상당의 유니폼과 장비를 훔친 40대 남성을 신속히 검거해 피해품을 되찾아줬습니다.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은 "성공적으로 치러진 동계올림픽에 안주하지 않고 '패럴림픽이 더욱 중요하다'는 자세로 대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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