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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차라리 잘 졌다” 최강희 감독이 ‘채찍’을 꺼낸 이유
입력 2018-03-10 16:33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막강 화력을 뽐내며 승승장구하던 전북 현대가 2018시즌 공식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인천 유나이티드에 밀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우려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1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시기의 ‘쓴 약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10일 인천전(2-3 패)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서 항상 잘 할 때가 어렵다. 선수들이 그런 걸 느꼈으면 좋겠다. 지난 경기(6일 AFC 챔피언스리그 텐진 취안젠전)와 비교해 정신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라며 매번 이길 수는 없다. 차라리 적당한 시기에 잘 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텐진 원정을 앞두고 있어 오늘 베스트11 구성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결국 감독도 미스를 범했다. 패인을 잘 분석하며 빨리 추스르고 AFC 챔피언스리그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인천만 만나면 고전했다. 최근 8경기 전적도 2승 4무 2패로 호각을 다퉜다. 최 감독은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인천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질 만한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전북은 K리그1 및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나아가 FA컵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공식 5경기에서 8골을 허용했다. 인천전에서도 뒷문의 미스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최 감독은 오늘 수비수의 간격, 크로스 시 위치 선정 등 문제가 잇었다. 상대 리듬도 끊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실점 장면이 좋지 않다. 유독 올해 좀 그렇지만 충분히 시즌 초반에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시즌초반이다. 시간은 충분하다. K리그에서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후반 9분 결승 실점 상황에서는 골키퍼 황병근의 치명적인 실수가 화근이었다. 골키퍼는 전북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황병근을 비롯해, 홍정남, 송범근이 돌아가며 골문을 지키고 있다. 확실한 주전 골키퍼가 없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공교롭게 오늘 골키퍼의 실수가 있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지만 다들 젊은 선수들이 주변에서는 골키퍼가 불안하다고 하나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더욱 좋아질 수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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