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 조민기 6장 분량 유서 남겨…"가족·학생에 미안"
입력 2018-03-10 09:55 
건대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민기의 빈소 [사진=연합뉴스]
상습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53)씨가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씨가 전날 숨진 창고에서 A4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씨는 전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조씨가 오후 1시 20분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창고가 있는 지하 1층에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검안의가 1차 검시한 결과 사망 시간은 오후 3시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조씨는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씨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2004년에는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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