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봉주 "성추행 사실무근"…피해자 '재반박'
입력 2018-03-09 19:31  | 수정 2018-03-09 20:36
【 앵커멘트 】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30분도 안 돼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또다시 보도됐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자가 남자친구에게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린 이메일 내용이 공개된 겁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투' 폭로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불과 5분 남기고 자취를 감춘 정봉주 전 의원이 이틀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겁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자신의 행적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2011년 12월 22일 밤부터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하고 멤버들과 식사를 하고 헤어졌고, 다음 날 오전엔 민변 사무실에서 변호사들과 회의를 했다는 겁니다.


정 전 의원은 특히 "이날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갔다"며 "피해여성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 매체는 기다렸다는 듯 후속 보도를 내놨습니다.

피해자가 당시 남자친구에게 보낸 메일을 공개하며 피해자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2012년 1월 5일에 보낸 것으로 기록된 메일에는 "정 전 의원이 입을 맞춰 밀쳐냈다", "정 전 의원이 '마치 애인 같다'고 언급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매체는 또 피해자 지인들의 증언도 전하면서 "지인들은 향후 법정 다툼으로 번지더라도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