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르포] 평일 점심에도 북적…신촌 VR테마파크 `브라이트`
입력 2018-03-09 16:33  | 수정 2018-08-07 19:58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스페셜포스 VR'을 즐기는 모습 [사진 : 김제이 기자]

"생각한 것보다 너무 생동감이 있어 놀랐어요. 놀이기구 잘 못타는 편이라 조금 어지럽기도 하네요"
놀이기구에서 내린 대학생 임경목(25) 씨는 다소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평소에 놀이기구를 잘 못탄다는 그는 기대 이상으로 역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와 달리 여자친구인 손지원(25) 씨는 미소띤 얼굴이었다. 손 씨는 "무척 재밌었다"며 "영상도 생생해 실감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찾은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은 평일 오후 2시께의 이른 시간대였음에도 색다른 즐거움을 찾으러 온 방문객들로 붐볐다. 젊은 연인, 중년 부부, 동료 단위의 방문객뿐만 아니라 홀로 온 젊은 대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테마파크를 채웠다.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VR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김제이 기자]

브라이트는 GS리테일과 KT가 공동 투자한 VR테마파크로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 VR'과 '플라잉 제트' 등 약 50가지의 VR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장은 2층과 3층으로 구성했다. 2층은 영상과 함께 즐기는 놀이기구가 모여있는 VR어드벤처존과 전신을 사용해 슈팅게임을 할 수 있는 워킹배틀존이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증강현실(AR) 스포츠존과 VR게임존이 마련돼 있어 개별 방에서 다양한 VR게임 콘텐츠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
VR테마파크 브라이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KT의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스페셜포스 VR이다. 이날 역시2층 매장에 마련된 워킹배틀존에서 단체로 게임을 하고 있는 방문객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동료들과 스페셜포스 VR을 마치고 나온 직장인 이동범 씨는 "평소 VR콘텐츠는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접해보니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다"면서 "오늘 최대한 많이 체험해보고 다음에도 또 방문할 예정"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VR어트랙션 `플라잉젯(Flying Jet)`을 타고 있다. [사진 : 김제이 기자]

이날 기준으로 개관한지 일주일을 맞은 브라이트는 하루 100~200명 가량이 VR콘텐츠를 즐기러 온다. 신촌 대학가가 아직 개강 초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트 신촌 관계자는 "주로 방문하는 분들은 20대로 친구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면서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도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VR 시장은 기술 발전으로 갈수록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KT는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조원대로 키울 방침이다. KT에 이어 CJ헬로도 신사업으로 VR 사업을 곧 시작한다.
김홍석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는 "앞으로 VR 시장은 대형화된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무엇보다 사용 편의성을 위해 디바이스 경량화를 비롯한 기술적인 발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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