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 주총시즌 돌입 ◆
오전 9시에 시작된 포스코 주주총회는 2시간이 지난 11시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권오준 회장이 폐회 선언을 할 때까지 질문하겠다는 주주가 끊이지 않아 막판까지 질문 기회를 주는 등 시종일관 주총 열기가 뜨거웠다. 결국 포스코 주총은 2시간15분가량 지나서야 종료됐다. 현대모비스 등 이날 열린 주요 대기업 주총이 당초 스케줄대로 30분 남짓한 시간에 끝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9일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달랐다. 특히 최근 권 회장 거취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불거진 탓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컸다. 이를 의식한 듯 권 회장도 "주주들에게 충분히 질문할 시간을 주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권 회장에게 가장 먼저 쏟아진 질문은 2011년 포스코건설이 에콰도르 기업 산토스CMI를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생긴 손실과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었다.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실 팀장은 "포스코건설이 에콰도르 산토스CMI를 인수할 당시 포스코는 EPC에쿼티스(EPC)도 함께 사들였다"며 "이후 EPC를 매각하면서 1700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함께 EPC에 대한 손실을 올렸어야 하는데 엔지니어링 측만 손실을 올린 뒤 나중에 건설과 합병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투자 측면에서 보면 성공 못한 것은 맞고, 절차에 따라 정리하다 보니 손해를 본 것"이라고 답했다. 권 회장은 이어 "정상적인 회계 절차를 밟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한 박경서 고려대 교수에 대한 질문에 권 회장은 "추천 프로세스와 사퇴 과정에서 포스코 경영진이 개입한 것은 없기 때문에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진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전 9시에 시작된 포스코 주주총회는 2시간이 지난 11시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권오준 회장이 폐회 선언을 할 때까지 질문하겠다는 주주가 끊이지 않아 막판까지 질문 기회를 주는 등 시종일관 주총 열기가 뜨거웠다. 결국 포스코 주총은 2시간15분가량 지나서야 종료됐다. 현대모비스 등 이날 열린 주요 대기업 주총이 당초 스케줄대로 30분 남짓한 시간에 끝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9일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달랐다. 특히 최근 권 회장 거취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불거진 탓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컸다. 이를 의식한 듯 권 회장도 "주주들에게 충분히 질문할 시간을 주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권 회장에게 가장 먼저 쏟아진 질문은 2011년 포스코건설이 에콰도르 기업 산토스CMI를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생긴 손실과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었다.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실 팀장은 "포스코건설이 에콰도르 산토스CMI를 인수할 당시 포스코는 EPC에쿼티스(EPC)도 함께 사들였다"며 "이후 EPC를 매각하면서 1700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함께 EPC에 대한 손실을 올렸어야 하는데 엔지니어링 측만 손실을 올린 뒤 나중에 건설과 합병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투자 측면에서 보면 성공 못한 것은 맞고, 절차에 따라 정리하다 보니 손해를 본 것"이라고 답했다. 권 회장은 이어 "정상적인 회계 절차를 밟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한 박경서 고려대 교수에 대한 질문에 권 회장은 "추천 프로세스와 사퇴 과정에서 포스코 경영진이 개입한 것은 없기 때문에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진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