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5만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택지개발촉진법(이하 택촉법) 폐지 직후 정점을 찍은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5만3320세대(임대·오피스텔 제외)다. 지역별로는 검단신도시가 1만2521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위례신도시 5493세대 ▲양주 옥정지구 4131세대 ▲하남 감일지구 3163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택지지구 내 공급량은 2015년 가장 많은 물량인 10만5585세대가 분양된 이후 2016년 6만6093세대, 2017년 4만5569세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택촉법 폐지 이후 택지지구 추가 지정이 없었던 데다 광교·파주 운정·미시강변 등 주요 신도시 및 택지지구 내 분양이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다소 늘어날 예정이지만, 2015년 공급량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에 그친다.
대표적인 분양 단지로는 경기 시흥 장현지구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에듀&센텀'(전용 75·84㎡ 1187세대), 화성 송산그린시티 '송산신도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전용 84·99㎡ 585세대), 김포한강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전용 84㎡ 1732세대), 위례신도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877세대), '위례신도시 자이'(559세대),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1078세대),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86세대), '인천 검단 한신더휴'(931세대) 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동탄2,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분양 끝물로 접어든 만큼 앞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최근 분양시장을 보면 같은 택지지구라도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청약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청약 전 사업지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선행돼야 계약 후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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