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폭설…때아닌 기습폭설에 대구 도심 한때 마비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대구에 때아닌 기습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출근길은 주차장이 됐고, 항공기도 한때 결항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쉴 새 없이 퍼붓는 눈에 출근길 차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엉켜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해구 / 택시기사
- "많이 미끄럽고 또 차량도 많이 막히고 그렇네요."

눈길을 빠져나오려 해보지만, 헛바퀴만 돌고, 화물차는 위험천만하게 미끄러집니다.

▶ 인터뷰 : 정영민 / 경북 경산시 옥곡동
- "많이 당황했죠. 저도 오르막 올라가다가 안 되니까 후진으로 해서 조금씩 계속 내려왔던 거예요."

대중교통도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출근길 지각 사태가 속출했고, 아예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우 / 대구 삼덕동
- "뉴스 보니까 어느 곳은 도로 통제가 되었다고 해서 제시간에 출근할 수 있을지가 걱정인데…."

합판을 든 공장직원들이 지게차 앞에 올라탄 채, 마치 컬링을 하듯 '영미'를 외치며 눈을 치우는 웃지 못할 광경도 연출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짧은 시간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이처럼 대구 시내 전통시장 내 비 가림막 일부가 그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구는 7.5cm가 내렸고, 20cm가 쏟아진 경북 봉화는 온종일 눈과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폭설에 대구 시내 도로 11곳이 통제됐고, 대구공항은 오전 한때 항공기 결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