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설마 내가?’ 2030세대 위협하는 고혈압, 예방이 중요하다
입력 2018-03-08 17:52  | 수정 2018-03-09 07:21

흔히 고혈압은 중장년층에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세대인 젊은층 고혈압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서 사회 초년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이 노화현상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패스트푸드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섭취와 잦은 야근,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도 커지게 된다. 이때 혈관이 손상되면서 뇌출혈, 뇌졸중 유발 또는 협심증, 부정맥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혈압은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으로 구분해서 체크한다. 최고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고, 최저혈압은 심장이 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이때 고혈압의 기준은 140/90으로 미국의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했다. 즉 고혈압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정상혈압 기준인 120/80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금주, 저염식 식단이 권장된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 홍삼의 효능이 혈압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며 고혈압 환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로 개선, 혈류 및 면역력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능 등을 공식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쥐에 홍삼 추출물의 투입 전과 후를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투입 전 약 190mmHg보다 30mmHg가량 낮아져 160mmHg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홍삼이 고혈압 개선에 효과적임을 밝혀낸 것이다.


하지만 제조 방식에 따라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어, 성분표와 제조 방식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뜨거운 물에 달이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제조한 홍삼으로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한국인 37.5%는 홍삼 효능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 ‘진세노사이드을 흡수할 수 없는 체질이다. 진세노사이드를 흡수하려면 장내 미생물의 대사과정이 필요한데,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장내 미생물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 홍삼을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제조하면 누구나 흡수가 가능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며 발효 홍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의 연구결과 발표에 따르면, 발효 홍삼은 일반적인 홍삼보다 사포닌 함량 20배, 흡수율은 100배 이상 높아지며 모든 영양분의 흡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발효 홍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까다로운 기준이 요구된다. 프리미엄 발효 홍삼 브랜드인 고삼인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체내에서 흡수를 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제조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매경헬스 기자 [ sy0907@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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