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완전히 일어선 오뚜기…2분기 연속 호실적 예상
입력 2018-03-08 17:43  | 수정 2018-03-08 19:32
3분카레·진라면 등으로 유명한 오뚜기가 호실적 날개를 달고 주가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당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뚜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액(5638억원)과 순이익(348억원) 역시 각각 6.0%, 5.9%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461억원에서 올해 1629억원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3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시장 예상치(230억원)를 31.3%나 웃도는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라면 제품 할인율이 완화되고 있고, 라면과 쌀가공식품·냉동식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1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지난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하향 조정 장세를 이어왔던 오뚜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말 80만원 선을 넘나들던 오뚜기 주가는 최근 52주 신저가(68만원)로 떨어지며 맥을 못 추다가 이날 다시 소폭 반등했다. 이날 오뚜기 주가는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 소식에 힘입어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6.80% 오른 73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뚜기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8.6% 하락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오뚜기의 경우 평소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받아오다가 최근 조정을 거친 상태"라며 "따라서 향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만하다"고 전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오뚜기에 대한 적정 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대비 35.5%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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