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사라진 공범…'이태원 살인사건' 일시정지
입력 2018-03-08 10:28  | 수정 2018-03-08 12:11
【 앵커멘트 】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패터슨이 징역 20년 확정판결을 받는 것으로 사건이 끝났구나 싶었는데요.
패터슨이 현장에 있던 에드워드 리가 진범이라며 다시 고소를 했는데, 이번에는 리가 사라져 검찰이 찾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20대 청년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살인범으로 지목된 에드워드 리는 3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대신 패터슨이 징역 20년형을 받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하지만, 패터슨이 지난해 8월 에드워드 리가 진짜 범인이라며 위증과 협박 혐의로 고소하면서 다시 논란이 일었습니다.

「패터슨 측은 "리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한국어를 못한다고 거짓말을 했고, 자신에게 욕설과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에 다시 나선 검찰은 뜻밖의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고소를 당한 리가 사라져 버린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리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지난해 12월 말 기소중지하고 수사를 일단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병주 / 패터슨 측 변호사
- "하루빨리 에드워드 리가 검찰 수사에 응하고 출석해서 진상이 밝혀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리가 검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몸을 피한 것이라면, 이 기간은 공소시효에서 빠지게 됩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법원에서도 공범으로 지목된 리가 사라지면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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