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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예비역의 힘’ 2018시즌 이끌 군 제대 선수는
입력 2018-03-08 07:00 
경찰청 제대 후 KIA로 복귀한 박정수.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시즌을 앞두고 군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야구 2018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10개 구단은 13일 열릴 시범경기 전까지 차례로 귀국하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구단 별로 목표도 다르다. 디펜딩 챔피언이 된 KIA 타이거즈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훈련에 임했고, 다른 팀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전력이 부족한 팀은 군 제대 선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KIA는 박정수 문경찬을, 넥센 히어로즈는 김동준 조덕길 문성현, kt 위즈는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제대한 송민섭 이창진 등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훈련시켰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거둔 KIA의 약점은 불펜이었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임기영까지 힘을 합세하며 막강했다. 그러나 불펜은 팀 평균자책점 5.71(8위)을 기록할 만큼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예비역 박정수 문경찬이 힘이 돼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수는 2015시즌 신인 2차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KIA에 지명된 사이드암 투수다. 데뷔 첫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시즌 경찰청 소속으로 퓨처스 리그에서 22경기에 등판해 11승 1패 1홀드를 기록, 다승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2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키나와에서 5경기에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했는데 2실점만을 기록했다. 특히 15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피칭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문경찬 역시 오키나와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연습 3경기 동안 7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2월 22일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을 뿐, 2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동준-문성현. 조덕길과 함께 2018시즌 넥센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비역들이다. 사진=MK스포츠 DB
넥센 역시 약점이었던 마운드를 군 제대 선수를 적극 활용해 강화할 예정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지난 6일 스프링캠프 귀국 후 생각대로 진행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수비 강화와 불펜 강화에 초점을 맞췄는데 조상우가 준비를 잘 해줬고, 신인 김선기와 군 제대 선수 김동준 조덕길 문성현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조덕길 김동준은 지난 2일 열린 멕시코 티후아나 트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씩 맡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조덕길은 2월 25일 열린 자체청백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을, 김동준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성현 역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보였다.
kt는 송민섭 이창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외야수 송민섭과 내야수 이창진은 상무를 제대한 뒤 복귀했다. 이들은 마무리훈련,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캠프 기간 동안 대타, 대수비로 나서며 실전감각을 익히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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