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영화 괴물들'에서 이이경이 맡은 교내 2인자 양훈은 뛰어난 미모로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보경(박규영 분)을 짝사랑한다. 이후 재영(이원근)에게 보경과 쌍둥이처럼 닮았지만, 6살의 지적 수준을 지닌 예리(박규영)를 소개받는다. 그리고 예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괴롭힘의 정도는 고등학생이 벌인 일이라고 하기에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이경에게 극중 예리를 괴롭히는 장면이 너무 과하게 설정된 것은 아니냐고 물으니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도 ‘고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해야지만 뒤에 내용이 전개될 수 있었다”면서도 촬영할 때는 잘 몰랐는데 완성된 영상으로 보니까 제가 봐도 정말 나쁘더라. 정점을 찍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괴물들은 2016년에 촬영한 작품. 이이경은 20대 후반에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를 했다. 감회가 어떻냐고 물으니 이이경은 신기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거의 10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연기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아직 교복을 입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죠. 또 한편으로는 ‘보는 분들이 거리낌이 있으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 또 교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물론 함께하는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생각해보면 김성균 선배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하셨잖아요. 다들 알지만 보는 것 아닐까요.(웃음)”
초등학생 6학년 때,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다른 친구가 그 아픈 친구를 괴롭히더라고요. 이를 알게 된 담임선생님이 그 둘을 앞에 놓고 혼을 내는데, 괴롭힌 친구뿐만 아니라 피해를 당한 아이도 혼내셨어요. ‘너도 문제가 있다. 네가 그렇게 행동을 하니까 괴롭힘을 당하는 것 아니냐고요. 엄청난 충격이었죠. 이 영화도 잠재적 가해자와 피해자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문제이고,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이 맞죠. 영화를 통해서 누군가 느끼는 것이 있고, 이것이 작은 울림이 돼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이경은 작품 속 양훈이와 같은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위로를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분명히 후회할 때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trdk0114@mk.co.kr
(인터뷰①에서 이어) 영화 괴물들'에서 이이경이 맡은 교내 2인자 양훈은 뛰어난 미모로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보경(박규영 분)을 짝사랑한다. 이후 재영(이원근)에게 보경과 쌍둥이처럼 닮았지만, 6살의 지적 수준을 지닌 예리(박규영)를 소개받는다. 그리고 예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괴롭힘의 정도는 고등학생이 벌인 일이라고 하기에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이경에게 극중 예리를 괴롭히는 장면이 너무 과하게 설정된 것은 아니냐고 물으니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도 ‘고쳐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해야지만 뒤에 내용이 전개될 수 있었다”면서도 촬영할 때는 잘 몰랐는데 완성된 영상으로 보니까 제가 봐도 정말 나쁘더라. 정점을 찍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괴물들은 2016년에 촬영한 작품. 이이경은 20대 후반에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를 했다. 감회가 어떻냐고 물으니 이이경은 신기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거의 10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연기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아직 교복을 입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죠. 또 한편으로는 ‘보는 분들이 거리낌이 있으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 또 교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물론 함께하는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생각해보면 김성균 선배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하셨잖아요. 다들 알지만 보는 것 아닐까요.(웃음)”
이이경은 학교폭력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제공ㅣ리틀빅픽처스
‘괴물들은 2011년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급우에게 제초제 음료수를 먹여 복수하려고 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사건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왜 이런 일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초등학생 6학년 때,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다른 친구가 그 아픈 친구를 괴롭히더라고요. 이를 알게 된 담임선생님이 그 둘을 앞에 놓고 혼을 내는데, 괴롭힌 친구뿐만 아니라 피해를 당한 아이도 혼내셨어요. ‘너도 문제가 있다. 네가 그렇게 행동을 하니까 괴롭힘을 당하는 것 아니냐고요. 엄청난 충격이었죠. 이 영화도 잠재적 가해자와 피해자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문제이고,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이 맞죠. 영화를 통해서 누군가 느끼는 것이 있고, 이것이 작은 울림이 돼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이경은 작품 속 양훈이와 같은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위로를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분명히 후회할 때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