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마섹 블록딜…셀트리온 12%↓
입력 2018-03-07 17:33  | 수정 2018-03-07 19:35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대장주 셀트리온 주가가 하루 만에 12%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이어가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33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이 오는 9일 예정된 코스피200 특례 편입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만5000원(12.16%) 떨어진 3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나란히 11.89%, 8.73%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6172억원, 1896억원씩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 결과 불과 하루 만에 셀트리온그룹주 시가총액이 7조7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매도 보고서를 냈던 연초에도 주가 하락률은 9% 내외였다. 이처럼 셀트리온의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것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초기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했던 테마섹이 갑작스럽게 지분 매각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9일 코스피200 지수 변경을 주가 반등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코스피2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4%로 추정하고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약 1조8000억~2조2000억원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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