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민금융, 외국계-은행계 '진검승부'
입력 2008-05-13 16:40  | 수정 2008-05-13 16:40
외국계 대형 대부업체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에 따라 은행들이 서민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위 5개 외국계 대부업체의 자산은 2조8천억원입니다.


불과 1년만에 자산은 88%, 순이익은 144%나 성장했습니다.

신용대출 부문 최대사인 재일교포계 러시앤캐시의 자산이 59%나 늘었고 2위인 일본계 산와머니도 17.8% 늘었습니다.

담보대출 시장에서는 메릴린치 계열 페닌슐라캐피탈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현재는 채권매각과 관련 소송의 여파로 사실상 휴업 상태지만, 자산 규모를 70% 가까이 늘리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선/대부업협회 사무총장
-"외국계 자본은 국내 영업거점이 없어 대부업 등록을 통해 영업을 하는 반면, 국내 자본은 기존의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등을 통해 소액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소액신용대출 분야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은행계 캐피탈사의 등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파이낸셜과 하나캐피탈, 기은캐피탈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저비용 구조를 통한 금리인하 여지가 최대 강점입니다.

하지만 저신용자들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사들은 '수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그리고 재일교포 자본이라는 '색깔'을 벗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명행/러시앤캐시 본부장
-"이익을 모두 국내에 재투자하는 등 우리나라 소비자금융의 성장과 서민금융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금 지원과 사회봉사활동 등 사회적책임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뷰 : 강태화/기자
-"정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서민금융지원은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을 통해 서민에게 실질적 금융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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