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 "출석 날짜 협의 원해"…검찰 "시간 충분히 줬다"
입력 2018-03-07 07:00  | 수정 2018-03-07 07:29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반응입니다.
출석 날짜를 협의한 뒤 정하겠다는 입장인데 검찰은 시간을 충분히 줬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14일 검찰 소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평소보다 드나드는 차량이나 사람도 적었습니다.

같은 시각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최측근들은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법적 대응 방향도 거의 다 나왔다고 들었는데요.")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만큼 소환을 각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1월 17일)
-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책임을) 물어달라…."

이 전 대통령 측은 소환 소식 한 시간 만에 '검찰의 소환에는 응하겠다', '날짜는 협의해 정하겠다'며 단 두 줄짜리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통보받은 날짜에 나갈 수 없다는 신경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전례없이 많은 시간을 줬다"며 "일정 협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내부 회의를 거쳐 늦어도 오늘 안에는 출석 날짜를 정해 검찰에 알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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