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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카트, 23년만에 애리조나에서 부활
입력 2018-03-07 01:30 
애리조나가 불펜 카트를 도입한다. 사진= 애리조나 구단 공식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불펜 카트'를 도입한다.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7일(한국시간) 보도자를 통해 이번 시즌부터 불펜 카트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불펜 카트는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홈경기에서 양 팀 불펜에서 모두 사용된다. 새로 등판하는 불펜 투수는 카트를 타고 등장할 예정이다.
불펜 카트는 195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리틀 레드 웨건'이라는 이름의 불펜 카트를 처음 사용했고, 195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불펜 카트를 도입했다. 이후 불펜 카트는 메이저리그에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나 1995년 밀워키 브루어스가 사용한 것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애리조나가 카트를 도입하면서 23년만에 부활하게 된 것.
불펜 카트는 최근 메이저리그에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하는 '페이스 오브 플레이'가 이슈가 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불펜 투수가 마운드까지 뛰어오는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 그런 가운데 애리조나가 가장 먼저 불펜 카트 부활을 공식화했다.
데릭 홀 다이아몬드백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몇년간 이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해왔고, 구단 창설 20주년인 올해만큼 도입에 적절한 시간은 없다고 본다"며 "1950년대부터 90년대 야구팬들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가 다양한 이동 수단을 타고 등장하는 모습을 즐겨왔다. 우리는 체이스필드에 이 특별한 모습을 도입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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