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뚝'…매물은 급증
입력 2008-05-13 16:05  | 수정 2008-05-13 17:23
서울 강남, 특히 송파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중개업소에 매물이 수십 개씩 쌓이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잠실 주공 5단지입니다.

112㎡의 현재 호가는 12억원선, 최근에는 11억 5천만원에도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 중개업소에만 팔려는 매물이 40개가 넘게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준 / 잠실5단지 공인중개사
-"개발이익환수나 소형평형의무비율 등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사라지면서 실망 또는 관망으로 돌아서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시세를 주도했던 인근 가락동 시영아파트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이며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송파지역 재건축 약세는 다른 곳보다 더 두드러집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서초·강남구가 미미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송파구는 2%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총선 이전 달아올랐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사라진 게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그나마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종부세 부과기준일인 6월 1일 이후 매매를 희망하고 있어 매기가 더 뜸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잠실 1·2단지 등 대규모의 새 아파트 입주가 다가오면서 기존 주택보유자들이 처분을 서두르고 있어 두 세 달은 더 약세가 이어질 거란 게 시장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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