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군몽' 의지 천명…중국 전인대 관전포인트는?
입력 2018-03-06 07:00  | 수정 2018-03-06 07:44
【 앵커멘트 】
어제(5일) 개막한 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즉 전인대에서 중국이 이례적으로 국방예산을 공개하며 군사 대국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에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미·중 간 본격적인 패권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에서 오는 2050년까지 세계 1위의 군사 대국으로 등극하겠다는 '강군몽'을 천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 첫날, 지난해보다 국방예산을 크게 늘려 8.1% 증액하겠다고 밝히며 미국과의 본격적인 군비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리커창 / 중국 총리
- "군대를 강화하는 중국의 길을 고수할 것이고, 군사 훈련과 전쟁 대비의 모든 측면을 발전시킬 것이며…."

또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내걸며 미국과의 통상 전쟁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본격 패권경쟁을 위한 명분으로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기반을 다지는 헌법 개정안도 서슬 퍼런 분위기 속에 오는 11일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장예쑤이 / 중국 전인대 대변인 (어제)
- "(공산당 총서기와 군사위원회 주석직은) 헌법에 2연임 초과 제한 규정이 없습니다. 국가주석직도 이런 방식을 채택해야…."

아울러 시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의 국가부주석직 복귀와 강력한 사정 기능을 가진 국가감찰위원회 설립 여부도 이번 전인대에서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로 꼽힙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2기의 구체적 청사진과 진용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인대는 16일간 회의를 거친 뒤 오는 20일 폐막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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