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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경험한 B게임, 류현진의 생각은?
입력 2018-03-06 04:20  | 수정 2018-03-06 05:14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진행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2 2/3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6개, 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B게임'이라 불리는 비공식 연습경기였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는 특히 시범경기 초반 흔히 열리는 게임이다. 출전 시간이 필요한 선수는 많은데 경기가 부족할 경우 이렇게 양 팀이 별도의 비공식 경기를 열기도 한다.
류현진이 B게임에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아무래도 시범경기보다는..."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이전에 등판했던 시범경기와는 다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B게임은 비공식 경기인만큼 경기 규정도 변경이 가능하다. 타석 소화가 필요한 타자가 있다면 매 이닝 타석에 들어서게 해주고, 이닝 소화가 필요한 투수가 있다면 특정 투구 수, 혹은 특정 숫자의 타자를 상대한 뒤 결과에 상관없이 이닝을 끝내주는 그런 방식이다.
이날 경기도 3회초 수비에서 그런 장면이 나왔다. 류현진이 2사 1루에서 욜머 산체스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바로 이닝이 종료됐다. 일정 투구 수가 채워지자 3아웃과 상관없이 바로 이닝을 끝낸 것. 정식 경기라면 이 장면에서 마이너리그 투수가 올라와 이닝을 마저 처리했겠지만, 여기서는 달랐다.
류현진은 처음 경험한 비공식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조금 더 실전에 가깝게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거 같다"고 말한 그는 "솔직히 말하면 라이브BP를 하는 느낌이다. 크게 나쁘지는 않은 거 같다. 부상을 안고 있다 돌아오는 투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불펜에서 워밍업을 마친 류현진이 포수 카일 파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 중에는 이같은 이유로 비공식 경기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B게임의 장점을 경험한 류현진이 이번 캠프 남은 3~4차례 등판 기회에서 이를 활용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는 "아무래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잘 모르겠다. 얘기를 해봐야할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을 정식 경기에서 소화한다면 그 무대는 11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다저스의 B게임은 본경기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류현진에 이어 마무리 켄리 잰슨, 구단 정상급 유망주 워커 뷸러가 등판했기 때문.
역시 시범경기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잰슨은 2루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뷸러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greatnemo@mae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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