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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류현진 "커브 빼고는 다 괜찮았다"
입력 2018-03-06 03:56  | 수정 2018-03-06 05:13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을 마친 LA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 1번 연습구장에서 진행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B게임(비공식 경기)에 선발 등판, 2 2/3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6개, 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이날 류현진은 11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뜬공 아웃 3개, 땅볼 아웃 4개, 직선타 아웃 1개가 있었다. 3회 2사 1루에서 욜머 산체스에게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그는 "다른 구종은 다 괜찮았는데 커브가 생각보다 홈플레이트 앞쪽으로 빨리 떨어졌다. 그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2회 두번째 타자와의 승부부터 볼이 많았던 것도 그는 커브를 원인으로 꼽았다. "커브를 2회 많이 던졌는데 제구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날 카일 파머와 호흡을 맞춘 그는 "경기 전에 파머와 얘기할 때도 니 사인대로 던진다고했다. 거의 사인대로 던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커브는 불만족이었지만, 투심은 만족스러웠다. 이날 8명의 오른손 타자를 상대한 그는 "오른손 타자에게도 많이 던졌다. 땅볼도 거의 투심으로 잡았다. 첫게임치고는 생각보다 좋게 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5일전 감기몸살로 예정됐던 선발 등판을 못했던 그는 "지금은 다 회복했다. 몸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틀동안 운동을 못했을뿐이지 (복귀 이후) 바로 힘도 찾았다. 오늘 등판도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3~4차례 시범경기 등판 기회를 남겨놓은 그는 "시즌 준비는 전혀 문제 없을 거 같다"며 2018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구속이 이전보다 빠르게 나오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수술한지 2년이 지났다. 몸상태도 좋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플러스가 되고 있는 거 같다. 좋은 징조라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등판을 현장에서 지켜본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릴리스 포인트가 수술 이전으로 돌아왔다'고 평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아닌 거 같다. 시범경기를 하며 감을 찾고 그러다 보면...(될 것이다) 그렇게 가고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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