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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구, 데이트 폭력 의혹…前여친 “음란물 시청 강요+폭언·행동 고통”
입력 2018-03-05 20:22 
강태구 전 여친 데이트폭력 주장 사진=강태구 인스타그램
[MBN스타 손진아 기자] 포크가수 강태구가 과거 연인에게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태구와 과거 연인사이였던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저는 음악가 강태구(이하 k) 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k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 그로 인해 k와 만나는 동안, 그리고 헤어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강태구가 가했던 데이트폭력의 여러 사례 중 일부를 밝힌다며 2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공론화하려는 이유는 첫째로 그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고, 둘째로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을 겪은 여러 피해자들의 목소리들을 듣고 나니 제 경험을 저 자신만의 문제나 고통으로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셋째로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강태구는 A씨의 옷차림, 화장, 행동 등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꾸준히 지적하고 폭언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단둘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및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공공연하게 지적하여 저로 하여금 수치심이 들게 만들었다”며 저의 음악 활동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제가 다른 음악가 동료와 협업하거나 가벼운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에도 강태구는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제게 다른 음악가들과 만나지 않을 것을 종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강태구 본인은 조금이라도 자신이 간섭당한다고 느낄 때면 강력하게 반발하고 화를 냈다”며 당시 저는 이 관계가 불평등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몇 번이나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이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강태구는 이 모든 일들은 저의 행실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며 오히려 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A씨는 강태구의 강압적인 태도가 성관계에서도 드러났다며 성관계시 저에게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며, 제가 포르노를 강제로 시청하기를 종용했다. 당시 저와 강태구는 동거 중이었으므로 사생활의 분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저는 강태구에게 그러한 요구들이 저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남긴다고 일일이 설명했지만 강태구는 개의치 않았다”면서 강태구는 저의 그러한 심리 상태를 이용해 자신이 내킬 때면 연인처럼 행세하다가, 제가 연인으로서의 책임을 요구하면 우리는 친구라며 선을 긋는 등 일방적이고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무렵부터 중증의 자기혐오에 빠진 채 불면증을 앓았고, 정신과에 다니며 약을 복용해야 했다”며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제 자신에게 일어난 이러한 고통을 방관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서야 저는 주변 친구들에게 제 문제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었고, 그것이 연인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강태구가 저를 꾸준히 나쁜 사람으로,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며 자신의 말과 행위를 정당화한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강태구를 향해 당신이 제게 가했던 수많은 폭언과 행동 들이 저에게 큰 고통이 되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저는 당신이 지금도 끔찍하다. 그리고 지금도 당신이 과거에 제게 한 말과 행동 들이 아직도 저에겐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럽고 끔찍하다. 하지만 저는 소리 내어 말할 것이다. 당신이 한 일들이 법적으로 처벌 가능한 폭력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이 내게 준 고통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중들 앞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라면 더더욱 자신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십시오. 당신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제게 사과하기를 요청하는 바이다”고 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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