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윤택 피해자들 "끝까지 싸우겠다"…이윤택 '출국금지'
입력 2018-03-05 19:30  | 수정 2018-03-05 20:24
【 앵커멘트 】
이윤택 감독 성추행·성폭행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함께 공식석상에 나와 이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은 이윤택 씨에게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윤택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그동안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며 불가피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령 / 연극인
- "고발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캐스팅에 제외되거나 정신이 이상하다는 공개적인 모욕을 듣고 더욱 힘든 스태프 일로 내쳐졌습니다."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후 가족들과 극단 신상까지 노출되는 등 2차 피해를 겪으며 힘들었던 심경도 털어놨습니다.

피해자들은 끝까지이윤택 감독의 잘못을 밝히고 죗값을 받게 하겠다며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희 / 연극인
- "아직도 저희의 행동을 지켜보며 망설이고만 있는 많은 피해자분들이 있으신 걸 압니다. 고통받으신 많은 분들과 함께 그분들을 대신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이윤택 감독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공소시효가 지났어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수 있고 다른 법률을 적용할 여지도 있다"며 "모든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이윤택 감독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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