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시 합승제 부활?…"승차난 해소" vs "부작용 우려"
입력 2018-03-05 17:13  | 수정 2018-03-12 17:37

정부가 1982년 금지된 택시 합승을 36년 만에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심야 택시 승차 난 해소 등을 위해 택시 합승을 다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안전 문제 간과한 것 아니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다. 2017년 9~10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승객들의 택시 합승 반대 비율은 57.7%로 찬성 42.3%보다 높았다. 합승 반대 이유로는 '낯선 이와의 동승이 불안하다'가 가장 많았다.
과거 추가 합승을 위해 손님이 탔는데도 불구하고 과도한 호객행위를 하고 요금 시비가 생기는 등 문제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택시기사와 합승객이 공모해 강력범죄를 저지르기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에 서울시 강남역 일대에서 시행하려 했던 택시 합승 허용 방침이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승차난 해결·요금할인 일석이조
택시 합승을 찬성하는 측은 '어플을 통한 택시합승' 이란 점에서 신뢰감을 보였다. 대학생 박 모 씨(23)는 "택시 잡기도 어려운데, 요금도 할인되고 상대방 신원도 알 수 있다"면서 택시 합승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현재 사용 중인 '카카오 택시'와 같이 GPS 기반 어플을 이용해 승객을 모으기 때문에 이동거리를 정확히 계산해 요금을 산정할 수 있다"라며 택시 승차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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