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82년 금지된 택시 합승을 36년 만에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심야 택시 승차 난 해소 등을 위해 택시 합승을 다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 안전 문제 간과한 것 아니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다. 2017년 9~10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승객들의 택시 합승 반대 비율은 57.7%로 찬성 42.3%보다 높았다. 합승 반대 이유로는 '낯선 이와의 동승이 불안하다'가 가장 많았다.
과거 추가 합승을 위해 손님이 탔는데도 불구하고 과도한 호객행위를 하고 요금 시비가 생기는 등 문제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택시기사와 합승객이 공모해 강력범죄를 저지르기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에 서울시 강남역 일대에서 시행하려 했던 택시 합승 허용 방침이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 승차난 해결·요금할인 일석이조
택시 합승을 찬성하는 측은 '어플을 통한 택시합승' 이란 점에서 신뢰감을 보였다. 대학생 박 모 씨(23)는 "택시 잡기도 어려운데, 요금도 할인되고 상대방 신원도 알 수 있다"면서 택시 합승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현재 사용 중인 '카카오 택시'와 같이 GPS 기반 어플을 이용해 승객을 모으기 때문에 이동거리를 정확히 계산해 요금을 산정할 수 있다"라며 택시 승차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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