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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화두는 손흥민 “원칙은 뽑는다! 그렇지만...”
입력 2018-03-05 16:23  | 수정 2018-03-05 16:24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5일 열린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 화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였다.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A대표팀이 아닌 U-23 대표팀끼리 경쟁한다. 그리고 팀당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장을 쓸 수 있다.
때문에 즉시 전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장 큰 관심사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최근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시즌 15골을 기록했다. 2시즌 연속 20골 가능성이 높다. 믿음직한 골잡이로 단번에 공격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우승 시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손흥민에게도 메리트가 크다.
다만 아시안게임은 월드컵, 아시안컵이 아니다. 소속팀의 차출 의무 규정이 없다. 선수, 소속팀, 협회, 대표팀이 협의를 해야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오는 8월 18일 개막한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일정과 겹친다.
다만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와 2차전에 뛰지 않고 조기 복귀한다는 이면 합의가 있었다.

김 감독도 이미 손흥민을 와일드카드 1순위로 점찍었다. 그렇지만 신중한 자세였다. 최종 합의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 감독은 손흥민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다.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염두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소속팀과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U-23 대표팀은 손흥민의 팀이 아니다. 먼저 팀이 나아갈 방향을 찾은 뒤 선발할 것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끝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출 기간을 줄이기 위해 손흥민의 합류 시점을 늦추는 방향도 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의 경우, 박지성은 8강부터 뛰었다. 그만큼 손흥민 카드는 매력적이다.
김 감독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수비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공격적으로는 개인 역량이 중요한 터라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손흥민이 뛰고 안 뛰고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목마른 사람이 먼저 우물을 판다고 격언이 있다. 급한 쪽은 U-23 대표팀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앞장설 수도 없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라는 더 큰 대회가 앞서 열리는 데다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과 맞물린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보다 먼저 월드컵이 열린다. 그리고 재계약 협상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그 상황에서 내가 너무 나서서 움직이는 것은 옳지 않다.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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