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매매가 주춤…거품 걷히나
입력 2018-03-05 14:56  | 수정 2018-03-12 15:07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평균 68.5%로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강남구는 53.3%, 서초구 55.9%, 송파구(57.6%) 등 강남 3구와 용산구(56.7)는 전세가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 전셋값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역시 줄어들고 있다. 전세가가 떨어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려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 하락은 서울과 가까운 인근 도시로 주거지를 옮기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 판교지역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 이런 현상을 뒷받침해 준다.

하지만 새 아파트 선호현상으로 인해 기존 아파트와 새 아파트 사이의 가격 폭은 상당하다. 한국감정원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2% 올랐지만 준공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은지 20년이 넘은 아파트 전세가격은 월간 0.01% 상승하는데 비해 5년이 안된 새 아파트 전세가는 0.47% 올랐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기존 아파트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는 셈이다.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 거래 규제 강화에 이어 안전진단 강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점차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은 안정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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