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초유의 방송사고에 이어 스태프 추락 사고까지 일어나는 등 계속된 악재를 딛고 방송을 재개한 화유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 분)이 삼장 진선미(오연서 분)를 만나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화유기는 캐스팅 단계부터 단연 화제였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박홍균 감독이 최고의 사랑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것에 이어 이승기가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화유기를 선택했다는 것, 이승기와 차승원이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화유기는 방송 2회만에 초대형 방송사고 내며 논란을 일으켰고 곧이어 스태프 낙상 사고 소식까지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하반신이 마비된 스태프의 소속회사는 화유기의 제작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화유기의 사고는 제작지연으로 인해 방송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 방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결국 스태프들을 혹시 시킬 수 없었던 제작 환경이 사고를 유발한 것.
결국 화유기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방송 예정이던 3, 4회 방송을 일주일 연기했다.
지난 1월 6일 방송을 재개한 화유기는 성공적으로 방송 재개를 알렸다.
화유기의 배우 이승기, 차승원, 오연서의 호연은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충분했다. 코믹한 연기를 담당한 차승원을 필두로 해 이승기와 차승원의 브로맨스 케미에는 홍자매 작가 특유의 B급 감성이 가득했다. 시청자들은 유치하지만 재밌다는 평을 내놨다.
화유기는 초대형 사고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한편 화유기 후속으로는 이광수 정유미 배성우 배종옥 주연의 라이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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