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다우기술·한솔·원익·유진, 똘똘한 자회사 효과 톡톡
입력 2018-03-04 17:41 
4분기매출 1천억 상장사 분석
경기 확장 국면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 중 하나가 기업 매출액이다. 선제적인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매출액 성장세가 어느 정도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 '깜짝 실적'을 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웃돈 기업은 다우기술(34.9%), 한솔홀딩스(30.7%), 원익홀딩스(29.6%), 유진기업(17.5%), 와이지-원(16.2%), 동아에스티(11.3%), 대한해운(11.1%), 대한제강(10.4%) 휴맥스(10.2%) 등 총 9개사로 나타났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 중 4분기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곳들이다. 상위 4개사는 각 그룹 내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사람인HR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은 4분기 매출액 437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가 동종 업계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다우기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9배로 IT서비스 업종 평균치인 2.86배보다 낮다.

한솔홀딩스와 원익홀딩스 역시 중견기업집단 지주사다. 각각 제지업, 반도체장비업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솔홀딩스는 자회사인 한솔제지가 어닝쇼크 수준의 이익을 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991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12.9% 늘었다.
유진투자증권, 유진저축은행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유진기업은 본업인 레미콘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수도권의 민자 토목·주택건설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절삭공구를 제조하는 와이지-원은 글로벌 공작기계 호황 수혜주로 손꼽힌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31%, 유럽 28%, 미주 20%, 중국 11% 등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평가다. 이에 올해 매출액은 4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출시한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와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 등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 본격화로 올해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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