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할리데이비슨 보복관세 검토…무역전쟁 확산
입력 2018-03-03 19:30  | 수정 2018-03-03 19:51
【 앵커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예고하자, 유럽연합 EU도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무역전쟁의 조짐 속에 미국의 3대 철강 수출국인 우리나라도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유럽연합 EU도 곧바로 맞대응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산 농산물은 물론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나 리바이스 청바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장 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 "이제 우리는 수입 관세도 부과할 것입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멍청한 과정이지만, 우리가 부과해야 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에서 손해를 본다면,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좋고 이기기도 쉽다"며 예정대로 관세를 매길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철강에 25%, 알루미늄에는 10%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다음 주에 서명하겠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제통화기금, IMF 등은 "무역 전쟁은 오히려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수입제한 조치로 이익을 해칠 경우, 권익수호 차원에서 강력히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3대 철강 수출국인 우리나라는 53%의 고율 관세라는 최악은 면했지만, 대미 수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또, 세계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경우, 반도체나 자동차 등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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