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덕동호에서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유구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덕동호가 마르면서 드러난 땅에 5~6세기 신라 무덤으로 보이는 유구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현장조사 결과, 석곽묘와 적석목곽묘 100여기가 확인됐고, 노출 과정에서 고분상부가 유실되면서 5~6세기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토기가 흩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긴급 수습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며 "향후 수몰이 예상되는 범위에 대한 정밀조사를 토대로 매장문화재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화재청 관계자는 긴급 조사를 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덕동호는 덕동댐이 준공되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당시 고선사지가 수몰됐고, 절터에 있던 삼층석탑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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