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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귀국 전 다시 삼성 캠프 찾은 이승엽 위원 "보는 야구 새롭다"
입력 2018-03-03 16:07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천으로 실내 훈련을 가졌다. 삼성 이승엽, 김한수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스타일 좋으신데요.” 패션 좋으십니다.”
3일 일본 오키나와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예정된 연습경기 3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거점인 온나 아카마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분주하게 실내연습장을 오가는 사이,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캐주얼 정장 차림의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함께 뛰었던 삼성 선수들은 한 마디씩 했다. 선배님, 얼굴 좋아지셨습니다”, 선배님 패션 좋으신데요” 등 말끔하게 나타난 이 위원의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자 이 위원은 야구나 신경쓰라”며 핀잔을 줬다.
이승엽 위원은 2일 전인 1일에도 아카마구장을 찾았다. 당시에는 스프링캠프를 순회하고 있는 정운찬 KBO총재와 함께였다. 당시 삼성은 롯데와 연습경기를 치렀고, 이 위원은 삼성 선수단과 짧게 해후했다. 이날은 김한수 삼성 감독과 한참을 얘기하기도 했고,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물론 이 위원은 이날 삼성과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아카마구장을 찾을 예정이었다. 이 위원은 이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10개 구단을 모두 공평하게 보려 한다. 아무래도 몸담았던 팀이고, 동료들이라 사적인 인사가 길어졌다”며 오후에 열리는 한화 연습도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20일부터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엽 위원은 이날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간다. 돌아가기 전까지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지켜보며 홍보위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 위원은 선수가 아닌 입장에서 야구를 보니 새롭다”며 홍보위원이라는 게 KBO리그의 좋은 점을 알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나도 홍보위원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그제(1일) 롯데와 삼성 연습경기를 보면서 경기를 객관적으로 봐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며 재밌다. 이젠 저 안(실내연습장 그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랄까”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여기서 점심을 먹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식사 후 이승엽 위원은 한용덕 한화 감독, 송진우 코치,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과도 반갑게 인사한 뒤 한화 훈련을 지켜보다가 귀국길에 올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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