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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데빈 부커 "웨스트브룩, 데뷔전에는 싫어했지만..."
입력 2018-03-03 15:10  | 수정 2018-03-03 15:13
데빈 부커는 웨스트브룩의 열정과 에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 피닉스 선즈 가드 데빈 부커는 이날 맞대결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부커는 3일(한국시간)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웨스트브룩과 진검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오클라호마시티의 124-116 승리로 끝났지만, 두 선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활약을 보여줬다. 웨스트브룩이 43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부커가 39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내게 우리 팀을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경기 도중 둘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그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며 웨스트브룩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NBA 선수가 되기 전에는 그를 싫어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러나 데뷔 이후 그를 직접 마주치고 트래시 토크같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달라졌다. 그는 내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그가 매일 밤 보여주는 열정과 에너지는 믿을 수 없다"며 웨스트브룩을 높이 평가했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닉스는 언제나 힘든 상대다. 원정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미소지었다. "초반에는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길 수 있었다"며 후반 수비가 살아난 것을 승리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계속해서 공격, 또 공격이었다. 결정적인 플레이들을 하며 골대를 공략하고 공격을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했다. 벤치 멤버들도 정말 엄청난 활약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공격적으로 해주며 잘 버텼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후반기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전중이지만, 올랜도, 댈러스, 피닉스 등 하위권 팀을 상대로 큰 점수차를 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그는 팀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상승세라고 생각한다.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내리막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문제점을 찾아내 경기에 나설 것이다. 함께 이겨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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