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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비싼 몸은 더 많고 더 비싸진 KBO리그
입력 2018-03-03 06:30 
프로야구 KBO리그의 평균 연봉은 2014년 첫 1억원을 돌파한 뒤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선수의 몸값 그래프는 ‘우상향이다. 좀처럼 꺾일 줄을 모른다. 양극화 속에서도 비싼 몸은 더 많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년 개막 전 신인선수 및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등록 선수의 평균 연봉을 공개한다. 지난 2월 14일 KBO가 발표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평균 연봉은 1억5026만원.
출범 이래 최초로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원년인 1982년 평균 1215만원을 받던 선수들의 연봉은 12배를 훌쩍 넘겼다.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KBO의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억대 평균 연봉 시대가 열린 것은 불과 4년 전이다.
2014년 평균 연봉은 1억638만원. 본격적인 FA 대박이 터졌던 해다. 심정수가 2005년 세운 역대 FA 최고액(4년 60억원)이 깨지기도 했다. 강민호(75억원), 정근우(70억원), 이용규(67억원), 장원삼, 이종욱(이상 50억원) 등 50억원 이상 계약자만 5명이었다.
4년 사이 평균 연봉은 5000만원 가까이 뛰어올랐다. 1억1247만원(2015년), 1억2656원(2016년), 1억3883만원(2017년), 1억5026만원(2017년)으로 해마다 1000만원 이상 폭등했다. 4년 기준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연봉 인상 금액은 총 1951만원. 최근 들어 상당히 가파른 인상 폭이다.
비싼 몸은 더 비싸졌다. 공식 발표 기준으로 100억원 FA 계약자만 3명이나 탄생했다. 80억원 이상 계약이 수두룩하다. 지난 겨울 한파가 분 FA 시장이나 잭팟을 터뜨린 이도 분명 있었다.

KBO는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처럼 1군 엔트리 등록 인원을 기준으로 상위 평균 연봉(외국인선수 제외)을 집계한다. 리그(1군)의 실질적인 연봉으로 더욱 크게 상승하고 있다.
2014년 1억8432만원이었던 구단별 상위 연봉은 1억9325만원(2015년), 2억1620만원(2016년), 2억3987만원(2017년), 2억5560만원(2018년)까지 뛰어올랐다. 4년 사이 7128만원이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등록 선수 평균 연봉(4388만원)과 비교해도 2740만원이 더 인상됐다. 머지않아 3억원도 돌파할 전망이다.
‘억소리 나는 억대 연봉 선수는 해마다 역대 최다 인원을 경신하고 있다. 2009년(101명) 사상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던 억대 연봉 선수는 2018년 들어 164명이나 됐다. 1년 전보다 10명이 늘었다. 32% 비율로 3명 중 1명꼴이다.
20억원대 연봉도 2017년 이대호(25억원)에 이어 2018년 양현종(23억원)까지 2명이나 된다. 년차 최고 연봉 기록도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 FA 대박과 함께 역대 최고 인상 금액도 새로 작성되고 있다. 손아섭(6억5000만원→15억원)은 1년 전과 비교해 8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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