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현장]`데릴남편 오작두`, 휴지기 끝낸 MBC 드라마 선봉장 될까
입력 2018-03-02 16:19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배우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가 새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를 시작으로 드라마 휴지기를 끝낸다.
'데릴 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딩 솔로녀 한승주(유이 분)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데릴 남편으로 들이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다.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 제작발표회에서 백호민 PD는 "대도시에서 혼자사는 한 여자의 삶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목표다. 재벌남이 나오는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라, 각 인물들이 추구하는 삶과 가치가 다른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결혼 대신 비혼을 선택한 대한민국의 30대 청춘들의 팍팍한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시대적 메시지도 녹여낼 예정이다. 자극적 소재의 드라마들과 다른 점이 차별점.

백PD는 과거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을 연출한 바 있다. 그는 "극성이 있는 작품을 했지만 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막장이라고 하지만 장르적 극성이 강하다. 단순히 막장이었다면 안 만들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그 나름대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성은 약하지만, 사회적인 문제와 여성 중심의 비혼, 여혐 등 도시에서 사는 여성들의 문제를 1차적으로 접근하는 드라마다. 제가 했던 작품보다 사회성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타이틀롤 오작두 역을 맡은 김강우는 "오작두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고, 순수한 마음으로 사려고 하는 청년"이라며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았다. 요즘 드라마들이 사건 위주고, 남의 이야기고, 자기 내면의 이야기가 적다. '오작두'는 각자 사연들이 확실하다. 이 인물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상식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독종 PD 한승조 역을 맡은 유이는 "이런 캐릭터가 올줄 몰랐다. 읽으면서 힐링이 됐다. 남녀가 사랑이 아닌 거래로 결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소재인데 코믹하게 풀어줬다.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돈꽃' 후속작인 '데릴남편 오작두'는 올림픽 중계 등으로 3월 3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왕국' MBC 재건의 선봉에 선 셈. 유이는 예상 시청률에 대해 "드라마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재미있게 끝나면 하나의 추억이 되는 것 같다"며 "이 드라마를 선택하고 한 달 동안 힐링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시청률이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