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월 전국주택, 매매가는 오르고 전·월세 내려
입력 2018-03-02 13:33 
[자료제공 =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대비(1월 15일 대비 2월 12일 기준) 매매가격은 0.20% 상승했고 전월세통합은 0.07%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은 각각 0.09%·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의 재건축단지 및 고가주택 과열현상, 신DTI 시행(1.31) 이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 등으로 1월말까지 다소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리상승,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매수 관망세 확대되며 2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94%), 전남(0.20%), 경기(0.19%) 등은 상승했고, 전북(0.00%)은 보합, 울산(-0.26%), 경남(-0.24%)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8237만7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5억6512만5000원, 수도권 3억8637만3000원, 지방 1억8810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3억1850만3000원, 연립주택 1억5933만9000원, 단독주택 2억6603만4000원으로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 순으로 높았다.
전국 전세는 업무지구 접근성이나 교통이 양호해 출퇴근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나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상승했다. 그러나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거나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이 불균형한 지역 등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지역별로 서울(0.17%), 전남(0.13%), 충북(0.13%)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66%), 울산(-0.48%), 경남(-0.3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평균가격은 1억8860만6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월세는 대학가 인근, 역세권 등 수요가 꾸준하거나 상대적으로 월세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전세물량 증가 및 가격 안정세에 따른 월세수요 감소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 소폭 커졌다. 전국 월세보증평균가격은 4215만3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시장 규제 등 정부의 주택가격안정화 의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예년 대비 상당히 증가한 공급(입주)이 진행·예정됐고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가격상승에 따라 높아진 진입장벽과 이에 따른 관망세 확대 및 본격적 금리 상승기 진입가능성 등으로 인해 앞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서울은 추가 가격상승기대 및 판단보류로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아 일반아파트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발표, 안전진단 정상화 등으로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단지 상승세는 주춤한데다 그간 상승을 선도하던 강남3구의 상승폭 또한 급등 피로감과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전세가 하락세 등으로 축소 추세에 있기 때문에 서울 상승세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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