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법인SEV와 SEVT 소속 우수 사원 8명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갤럭시 언팩 2018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들은 베트남 생산법인(SEV) 설립 10년 기념하는 참관단에 뽑혔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발전과 함께 한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 생산법인 직원을 대상으로 참관단을 꾸렸다.
베트남 생산법인은 2008년 3월(SEV)과 2013년 3월(SEVT)에 설립돼 운영 중이다. 참관돤에 이름을 올린 8명은 2008년~2009년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 중인 인력으로 베트남 생산법인의 '산 증인'이다.
제조 담당 메인 그룹장인 호앙 쭝 타잉씨(2008년 입사)는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 참석했을 때 자부심을 느꼈고 영광스러웠다"면서 "피처폰 때부터 근무를 했는데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10년간 빠르게 발전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팅을 담당하는 팜 티 항씨(2009년 입사)는 "생산직원으로서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우리가 만든 제품을 보기 위해 수많은 전세계 사람들이 언팩 행사장에 왔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현재 두 생산법인에서는 10만명 이상이 근무 중이다. 생산된 제품은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등으로 수출된다. 생산직 직원은 월평균 700만~900만동(약 33만원~43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지역 최저임금 대비 약 2~3배 수준이다. 월급여 외에도 성과급 2회, 설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으며 개인별 능력급, 직급·자격별 수당도 있다.
CNC 생산을 담당하는 응웬 티 타잉씨(2009년 입사)는 "입사한 이후 부모님의 집을 리모델링해드리는 등 공양할 수 있었고 남동생도 대학을 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8, 노트 엣지, 갤럭시S7, 갤럭시S6, 갤럭시J7, 갤럭시J5였다. 자신이 만든 생산한 제품에 대한 애착이 느껴졌다. 이들의 급여를 고려하면 갤럭시노트8의 경우에는 매우 고가가 스마트폰이다.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은 전날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 참석해줘 고맙다"면서 "좋은 추억을 쌓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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