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형보다 회복빠른 아우…코스닥 880선 눈앞
입력 2018-02-27 17:35 
미국 증시 충격이 시작된 지난 2일 '검은 금요일' 이후 800대 초반까지 밀렸던 코스닥시장이 이틀 연속 장중 880선을 넘겼다.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882.04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0.42포인트(0.05%) 내린 874.0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각각 343억원과 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5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일 90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뉴욕 증시 충격으로 조정을 겪으면서 13일 829.39까지 급락했다. 약 일주일 만에 7.8% 가까이 빠진 것이다.
이후 코스닥지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장중 880선을 넘는 등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월 저점(829.39) 대비 약 5.4% 상승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상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기관 자금 유입으로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을 약 4조1000억원, KRX300 ETF 초기 설정 자금은 약 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도 코스닥시장에 비하면 느리긴 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480선까지 올랐다가 1.51포인트(0.06%) 내린 2456.14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09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3억원, 개인은 188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는 지난 2일 2525.39를 기록한 이후 미국 증시 충격이 반영되면서 9일 2363.77까지 밀린 바 있다. 이후 코스피는 2월 저점 대비 3.9%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미국 증시 충격을 받기 전인 2일 수준을 회복하려면 각각 2.8%, 2.9% 더 상승해야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3월 국내 증시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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