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작출시 기막힌 타이밍…중소게임株 `전성시대`
입력 2018-02-27 17:34  | 수정 2018-02-27 19:55
중소형 게임주들이 증시 조정과 게임업종 대형주의 주가 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이 신규 대작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소형 게임업체들은 1분기에 눈에 띄는 신작을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어서다. 중소형 게임주 상승세는 오는 3월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3500억원 수준인 선데이토즈 주가는 이날 3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에 비해 주가가 34.8%나 상승한 것이다. 올해 들어 썸에이지(173.9%), 넷게임즈(29.6%), 더블유게임즈(21.9%), 컴투스(18.8%), NHN엔터(15.5%), 네오위즈(12.5%), 위메이드(6.5%) 등 다른 중소형 게임주들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12.1%. 17.2% 하락했다. 코스피가 이 기간 0.9%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 게임주의 주가 상승세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업체들은 신규 대작 출시가 5~6월 이후로 지연되면서 모멘텀이 부진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소형 게임업체의 신작 출시로 기존 리니지M(엔씨소프트),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게임즈)의 매출 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선데이토즈가 출시한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모바일상에서 매출 순위 15~2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는 2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세계 시장에서도 흥행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국내 게임업종에서 올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지난해 19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썸에이지다. 올해는 신작 3개를 잇달아 출시하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게임빌(빛의 계승자), 컴투스(체인스트라이크), 네오위즈(뮤즈메이커), 위메이드(피싱스트라이크) 등도 1분기에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안재민 연구원은 "3월에도 중소형 게임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2분기 이후 신규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는 컴투스,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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