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철회해야"…경영정상화 MOU 체결 불발되나
입력 2018-02-27 16:03 

금호타이어 노조가 27일 채권단에 해외매각 철회를 다시 요구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노사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 한다"며 "만약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사 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노사는 그동안 지역경제 파탄을 막고 구성원들의 고통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구계획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국내 자본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영정상화 노사합의서 제출 협박과 경영정상화 파국초래를 노조에 전가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앞서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날 저녁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노사합의서를 우선 제출하면 앞으로 해외매각이 불가피할 경우 별도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노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회생 절차 개시 등이 진행될 수 있고 노사합의서가 기한 내에 제출되지 않아 발생하는 파국의 책임은 노조에 있다고 압박했다.
채권단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새 주인으로는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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