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 총자산 20년새 10배 늘었다
입력 2018-02-27 14:33 

국내 보험사 총자산이 20년 만에 10배, 보험사들이 거둬들인 연간 보험료는 3배 늘었다. 2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업계 총자산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1095조원으로 1997년 111조원에 비해 9.8배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157조원으로 아직 집계가 안된 11~12월 실적까지 합하면 총 2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역시 1997년 65조 대비 3.1배 많은 금액이다.
특히 손해보험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 기간 생명보험 총자산은 8.6배, 손해보험은 14.3배 늘었다. 수입보험료는 생명보험이 2.4배로 늘어나는 사이 손해보험은 5.2배로 성장했다. 그 결과 전체 보험업계 수입보험료에서 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24.6%에서 2016년 41.1%로 16.5%포인트 급등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인 보험침투도는 생명보험이 같은 기간에 9%에서 7%로 줄어든 반면 손해보험은 3%에서 5%로 확대됐다. 보험·증권·은행 등 금융권 총자산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4%에서 2016년 25%로 11%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2016년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위 규모로 성장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저금리, 저출산 기조로 국내 보험산업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과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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