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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최일화 성폭행 폭로 A씨 "두번째 시도도 있었다, 인간이라면 못잊어"
입력 2018-02-27 10:29  | 수정 2018-02-27 10:48
최일화. 제공| DSB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최일화의 성폭행 피해자가 최일화에 성폭행 당한 정황을 공개하며 최일화를 비난했다.
최일화의 성폭행 피해자 A씨는 2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로 김현정 앵커와 최일화 성폭행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A씨는 지난 25일 최일화가 성추행을 자진고백하자 기사 댓글에 "몇 년 전 성추행만 있었는가?"라는 댓글을 공개하며 폭로를 한 인물. A씨는 댓글에 "극단 신시에 있을 때 (최일화가) 성폭행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 가려 해 소리 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A씨는 자신을 1991년 극단에서 활동했던 배우라고 소개했다. A씨는 김현정 앵커가 "성폭력에는 말로하는 성희롱, 물리적 접촉을 하는 성추행과 강제 성관계를 하는 성폭행이 있는데 성추행과 성폭행은 아주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하자 자신이 최일화에 당한 것은 "성폭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니깽'이라는 작품을 할때 새벽에 발성 연습한다고 나오라고 했다"며 "술한잔 하자고 해서 마셨고 술 취했으니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면서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그런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A씨는 "취해서 잠들었는데 몸을 만지는 느낌이 들어 저항하려 했지만 마음먹고 달려드는 사람의 힘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라며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건 여자한테 굉장히 치명적인 거 였다. 오히려 (사람들이) 알까봐 두려웠다"고 당시 정황과 알리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며칠 지나 (최일화가) 또 만나자고 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얘기할 것도 있고 해서 만났는데 이상한 골목으로 가길래 싫다고 했더니 손목 붙들고 끌고 갔다. 울면서 이러지 말라고 했더니 얼굴을 때려 길바닥에 쓰러졌다"며 두번째 시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다른 매체하고 인터뷰를 했을 때 최일화 씨가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냐, 얼굴을 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해 좀 어이가 없었다"며 "추행하고 폭행을 당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자기의 죄를 감추려고 해서 모른다고 하는 건지. 제가 만약에 인간이라면 못 잊죠"라고 최일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최일화는 자진 고백과 폭로 등으로 성추문이 알려진 뒤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하차했으며, 당초 올해 3월 임용 예정이던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지도교수직도 사퇴했다.
이날 김현정 앵커는 "최일화 씨의 입장도 듣고 싶어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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